치매의 증상과 가족이 고려해야 할 부문에 대한 이해

"아.. 사무실에서 우산을 놓고 왔네?"
"나 치매인가? 맨날 깜빡해."

 일상 생활을 하면서 무언가 깜빡 놓고 왔거나 잠깐 생각이 안나거나 할 때 농담식으로 치매인가? 라는 이야기를 자주하게 됩니다. 물론 깜빡 깜빡 하는 자신에 대한 책망과 농담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진짜로 자신이 치매라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럴 경우 원래는 건망증이 있다고 표현해야 맞을 겁니다.
 
 하지만 치매는 건망증과 다릅니다. 이렇게 한 번 생각해 봅시다.
  - 내가 깜빡해서 우산을 놓고 왔거나 우산을 어디에 놔뒀는지 생각이 안납니다. (건망증)
  - 우산 자체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릅니다.(치매)
이렇게 이해하시면 쉽게 구분하실 수 있을 겁니다.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 온 일반적인 사람이 여러 원인으로 인해서 뇌기능이 손상되어 전과 비교하여 인지능력이 현저하게 저하되는 것을 말합니다. 기억력, 언어 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판단력 및 추리력과 같은 지적 능력이 떨어져 갑니다. 뇌 부위에서도 특정 부위들인데, 그러한 부분들의 기능이 저하되어 가는 것이죠.

 
상기 그림은 서울대학병원에서 발표한 내용입니다. 치매가 발생되는 원인은 70여가지는 된다고 합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되며, 그 중 알츠하이머와 혈관성 치매가 발생률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제가 경험해 본 치매 환자들의 특징을 설명드립니다. 실 생활 위주로 적어봅니다.

 첫째, 초기에는 용어가 잘 생각이 안난다는 경우가 있고,  산수가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렵지 않은 산수인데 그걸 푸는데 매우 힘들어 하는거죠. 용어가 생각안난다고 하시는 경우, 가끔 그런 것이 아니라 자주 용어가 생각나지 않아 계속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약간 이상하다 싶긴 하지만 일상 생활은 해 나가는 편이라 주변사람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해 나가는 것이 치매는 중요합니다.

 둘째, 인지능력이 떨어져 간다는 것은 이러한 증상들을 보입니다.
  - 자기의 의사표현을 하기 위해 문장을 만들어야 하는데, 완전한 문장을 만들지 못합니다. 
  - 방금 이야기 한 내용을 2~3초도 안되서 기억을 못합니다. 그것은 기억력 저하의 문제도 있지만,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는 의미도 됩니다.
  - 돈 계산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돈이라는 것을 인식하긴 하지만 의미를 모르기 때문에 금액의 가치를 모릅니다. 당연히 수퍼에서 거스름돈 계산은 못합니다.
  - 자기가 가 본 곳만 가게 됩니다. 점점 공간에 대한 기억을 잃어가기 때문에 낯선 장소에서는 당황하게 됩니다. 동네라도 갑자기 집에 가는 길이 생각나지 않아 혼자 불안에 떨고 있는 경우가 생깁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혼자 무서워 하고 있을 겁니다.
  - 지하철 노선을 이용하여 갈아타거나 하는 복잡한 일을 할 수 없습니다.
  - 시간에 대한 개념을 잃어갑니다. 시간의 의미를 모르는 것이지요. 특히 시침으로 된 시계라면 시간을 읽지도 못하게 되어 갑니다. 유일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은 어둡다와 밝다입니다.
  - 날짜에 대한 개념도 잃어갑니다. 의미를 모르기 때문에 2014년인지, 몇월인지, 혹은 현재의 계절이 무엇인지 등도 잊어 갑니다. 대답을 엉뚱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TV속 내용을 현실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인지능력의 저하로 점점 어린 아이처럼 되어 갑니다. 자기 자신만 알고 자기 자신만 신경쓰게 됩니다. 자기에게 맞지 않으면 갑자기 화를 내고 땡깡을 부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 글자를 읽는 것도 잊어 갑니다. 당연히 쓰는 것도 못하게 됩니다. 

치매 환자들의 특징은 위에 적어 놓은 것 외에도 많은 증상을 보입니다. 이 모든 증상의 근본 원인은 뇌기능의 저하, 그 중에서도 인지능력의 저하입니다. 인지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보여주는 행동들인데 가족이나 주변사람이 이것을 마음으로 받아드리고 대하지 못하면 짜증만 나고 도망치고 싶은 심정이 들게 됩니다. 

치매는 환자보다는 가족이나 주변사람이 힘든 병입니다. 치매 환자 자신은 자기만 알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기 때문에 그 대상자를 돌보는 가족이나 주변사람이 힘들게 되는 것이죠. 


치매환자를 관리하는 가족이나 주변사람 입장에서 관심가져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환자라는 것을 항상 인식해야 합니다. 그래야 대상자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치매환자는 기분이 좋고 나쁨이 있습니다. 기분이 좋아지는 행위들이 무엇인지 관찰하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같이 해주고 관심가져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노래를 들으면 좋아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특정 노래를 틀고 같이 불러주거나 대상자에게 관심가져 주면 그 대상자는 기분좋게 지내게 될 것입니다.

  -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거나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령대가 높아야만 걸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치매 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항상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사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매 예방 프로그램은 구청이나 군청에서 운영하는 치매센터도 있고, 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관리프로그램도 있습니다.
  - 치매 판정을 받고 요양보호를 요한다고 판단되면 건강보험공단의 노인장기요양보험에 요양등급을 신청하시어 요양보호사 파견서비스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이 24시간 매달려 있으면 생업에도 자기 자신의 삶에도 문제가 생기므로 요양보호사 서비스를 받는게 중요합니다.

치매는 뇌기능의 저하로 인지능력이 떨어져 가는 병입니다. 자기 혼자만의 고통이 아닌 가족과 주변사람에게 주어지는 고통의 병입니다. 이에 대해 제일 중요한 것은 그 환자에 대해 마음으로 가지는 이해와 희생이 필요합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환자와 놀이를 한다고 생각하시고 대해보세요. 자기 자신이 그 환자를 보기 어렵다면 요양보호사 분과 같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그리고 구청이나 사회복지관 등 여러 예방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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